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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명절이라야 부모님을 찾아 뵙습니다.

전화를 자주 해야지 하지만

마음같이 되지 않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연세가 90세, 86세입니다.

그래도 혼자서 활동하시니

얼마나 좋은지...

 

 

나이가 많은 부모님을

따뜻하게 껴안아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가까이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올해는

만났을 때와 헤어질 때

꼭 껴안아 드리면서

어머니, 아버지 귀에다

 '사랑합니다'라고 하겠습니다.

 

 

내 나이 60이 훌쩍 넘다보니

부모님의 마음이 이해되고,

무엇이 필요한지 이해되지만,

아직 내 살기 바빠서

이런 저런 핑계로

전화도 못 합니다.

 

 

제사상에 올릴 물건 찾기보다,

살아계신 부모님께 전화해서

좋아하시는 목소리가 더 중요한데...

말이 제사상이지 우리가 먹는 것 아닙니까?

 

 

어머니,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슬퍼하지 않을 만큼 평상시 해야 하는데...

다른 것은 못 해도

1주일에 2번씩 전화하기와

만났을 때와 헤어질 때

꼭 껴안아 드리겠습니다.

몸을 만져야 불편함을 느낄 수 있고,

불편함을 알아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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